본 연구는 한국어 모어 화자(KNS), 제2언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인 학습자(KSL),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인 학습자(KFL), 베트남어 모 어 화자(VNS)의 협의대화 시작 단계를 비교 분석하여 KNS와 다른 KSL과 KFL 의 협의대화 시작 단계의 특성을 밝히고 그 원인을 고찰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. 이를 위해 협의대화의 시작 단계는 어떠한 부분 단계들로 구성되는지 살펴보 고, 각 부분 단계의 실현 양상을 대화이동 연속체를 통해 살펴보았다. 그 결과 KNS와 KSL은 복합 대화이동 연속체로 핵심 대화이동 연속체를 자연스럽고 체 계적으로 도입한 반면 KFL과 VNS의 협의대화는 모두 단순 대화이동 연속체로 시작 단계가 간략하게 이루어졌으며 목적 지향적인 양상을 보였다. 이러한 차 * 본 논문은 제236회 韓國語文敎育硏究會 전국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수 정 및 보완한 것이다. **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(제1저자) ***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(교신저자) **** Van Lang University 한국어문화학부 강사(공동저자) ***** Van Lang University 한국어문화학부 교수(공동저자) 148 泮橋語文硏究 제63집 이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. 첫째, 한국어와 베트남어 대화 구성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화용적 전이이다. 둘째, 한 차례의 발화 순서에 많은 양의 발화를 하는 VNS의 특성이다. 본 연구는 학습 환경에 따른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의 화용 능력 및 대화 구성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